1. 조선시대 계약서의 정체성과 형식적 특징조선시대에는 사람들 사이의 재산 거래, 고용 관계, 물품 대여 등 다양한 행위를 문서로 남기는 문화가 존재했습니다. 오늘날의 계약서에 해당하는 문서를 당시에는 ‘문기(文記)’, ‘계문(契文)’, ‘계첩(契帖)’, ‘입회기(立會記)’ 등으로 불렀습니다. 특히 토지나 가옥, 노비, 가축과 같은 실물 자산의 이전을 기록하는 데 있어 계약 문서는 매우 중요한 법적 효력을 지닌 도구로 여겨졌습니다.조선시대의 계약 문서는 일정한 형식을 따랐으며, 가장 먼저 문서 상단에는 거래 당사자의 신분과 이름, 본관, 주소 등이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약 내용이 핵심부에 간결하게 서술되었으며, 마지막 부분에는 **날짜, 장소, 증인, 작성자의 서명 또는 수결(手決)**이 필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