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참 제도와 파발꾼의 등장: 조선시대 공공 통신망의 시작조선시대에는 현대적인 우체국과는 다른 형태의 통신망이 존재하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참(驛站)’**이라는 관영 교통 및 통신 거점이 있었으며, 전국적으로 약 500여 개 이상의 역이 운영되었습니다. 이 역참은 공문서와 명령을 전달하는 체계적인 기반시설로 활용되었고, 국가 통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이러한 역참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던 사람이 바로 **‘파발꾼(擺撥軍)’**이었습니다. 파발꾼은 단순한 심부름꾼이 아니라, 하급 군관이나 보부상 출신의 인물들이 국가 명령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말을 타고 교대로 역참을 순회하며 임무를 수행하였던 존재였습니다. 특히 긴급한 명령이 내려졌을 때는 **‘기발(奇撥)’**이라 불리는 급행 파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