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금은 사라진 조선시대의 ‘음식 담당 관직’들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음식과 관련된 일을 전담하는 직책이 꽤 많았으며, 이들 중 다수는 현대에는 존재하지 않거나 그 기능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대표적인 직책으로는 ‘수라간 제조(水剌間提調)’, ‘전골직(典膈職)’, ‘침채색(沈菜色)’ 등이 있었습니다.‘수라간 제조’는 말 그대로 임금의 식사를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였으며, 이 직책은 보통 내시가 맡았습니다. 수라간 내부에는 찬모, 상궁, 소주방 나인 등 다양한 하위 직책이 있었고, 그 중 ‘전골직’은 임금의 식단 구성과 영양 균형을 고려하여 식자재를 선정하고 조리 순서를 기획하는 실무형 간부였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요리사가 아니라, 한의학적 지식과 계절별 재료 배합에 능한 전문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