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보다 먼저 믿음을 처방한 민간요법조선시대에는 의료 기술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많은 백성들은 공식적인 한의학보다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는 요법에 더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시골 지역이나 의료 접근성이 낮은 마을에서는 약방이 아닌 무속 신앙이나 경험적 처방에 바탕을 둔 치료법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민간요법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두려움과 불안, 희망을 함께 어루만지는 정신적 치료 방식이기도 했습니다.대표적인 예로, 어린아이가 자주 아플 경우 ‘삼재(三災)가 꼈다’고 판단하여, 굿이나 부적, 소금물 목욕 등을 활용해 액운을 씻어내는 의례적 민간요법이 활용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없을 수 있지만, 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고 환자에게 정서적 안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