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혼례는 단순한 부부의 결합이 아니라, 양가 가문의 명예와 사회적 위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의식이었습니다. 신랑과 신부 모두 철저한 절차를 따라야 했으며, 특히 신랑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혼례 후까지 다양한 의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오늘날의 결혼식과 비교하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신랑의 역할이 많았으며, 그중에는 유교적 가치관과 당시의 풍습이 반영된 독특한 의무들도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조선시대 혼례에서 신랑이 해야 했던 특별한 의무들을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혼례 준비 – 신랑이 직접 준비한 ‘대례복’과 예물조선시대 혼례에서 신랑이 해야 했던 첫 번째 의무는 혼례에 필요한 대례복(大禮服)과 예물(禮物)을 직접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대례복은 신랑이 혼례식에서 착용..